여태까지 작년 키네마 준보 일본 영화 베스트10을 확인할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어제 갑자기 불현듯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2017년 일본 영화 베스트 1위에 이 도쿄의 밤하늘을 항상 가장 짙은 블루가 올라 있었다. 작년에 부산 영화제에서 티켓팅 실패로 못봤던 영화인데 꽤나 작품성이 있는 영화였나 보다. 키네마 준보 순위가 개인적 영화평이랑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영화 순위가 아닐까 평소에 생각하고 있으므로 1위 작품은 당연히 봐줘야 했다.


사실 예전에도 키네마 준보 상위권에 올라있던 작품중에 정말 괜찮게 본 일본 영화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 영화도 굉장히 기대하고 봤다. 보통 영화를 볼때 초반부에 아 이 영화는 내 스타일이야 하는 느낌이 본능적으로 오는데 바로 이 영화가 그랬다. 초반부터 내 안의 뭔가를  자극하는 그런 것들이 많았고나 할까.  런닝 타임도 108분인가 그랬는데 정말 간만에 영화 시간이 짧다고 느껴지는 영화였다. 요즘 영화들은 쓸데없이 런닝타임만 길게 만든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 영화는 좀 더 길게 만들지 좀 아쉽달까 그렇게 느껴졌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도시 번화가에 사는 현대인의 고독, 공허함을 그린 청춘 영화가 아닐까 했는데 어느 정도는 비슷했다. 다만 청춘 영화라기엔 주인공들의 삶의 조금 무겁게 느껴졌다. 평범한 청춘의 일상이나 고민 이라기 보다는 사회의 가장 바닥에 속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한쪽눈에 장애를 갖고 공사판에서 막노동을 하는 신지(이케마츠 소스케, 池松壯亮), 그리고 낮에는 간호사 밤에는 걸스바에서 일하는 미카(이시바시 시즈카 ,石橋静河). 화려한 번화가에 대비되어  힘겹게 살아가는, 희망따위는 잘 보이지 않는 인물들이다.


그래서 청춘 영화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겁다. 공사판에서 일하는 신지와 그 동료들은 항상 경제적 빈곤에 시달린다. 몸을 쓰는 일이기에 아프기라도 하면 굶어야 한다. 그래서 지금은 아직 젊기에 괜찮지만 항상 불안하다. 같이 일하는 동남아에서 온 동료는 돈을 벌기는 커녕 속아서 일본에 왔기 때문에 빚만 200만엔이다. 당연히 이들 대부분은 데이트도 꿈도 꿀수 없고 그나마 젊은 여성들이랑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은 걸스바 같은 유흥업소 뿐이다. 


유흥업소에서도 시간당 비용이 그들의 하루 일당보다 비싸다. 그래서 여종원원 술은 사주지도 못하고 무시나 당하지 않을까 같이 일하는 동료인 마츠다 류헤이(松田龍平)가 읆조리는 모습이 애처롭다. 마츠다 류헤이는 신지와 미카가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연결 고리를 한다. 공사장에서 같이 몰려다니는 그룹의 리더격인 인물인데 걸스바에서 여종업원 미카의 연락처를 얻어 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죽게되고 장례식에서 미카와 신지는 또 한번 만나게 된다.


미카는 시골에서 올라와 낮에는 간호사로 일하지만 생활비가 부족해 저녁에는 술집에서 일한다. 사치를 부리는 것도 아니지만 대도시에서 살아가려면 비싼 집세와 생활비를 감당하기가 조금 힘들 것이다. 하지만 저녁에는 술집에서 일해가면서 굳이 간호사 일을 월세 비싼 도쿄에서할 필요가 있을까. 지방 거점도시 혹은 고향 근처에서도 일자리를 구하려면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신지도 마찬가지다. 굳이 공사일을 생활비 비싼 도쿄 한복판에서 할 필요가 있을까. 


아마도 영화 배경을 도쿄 번화가 한복판으로 잡은 것은 어떤 감독의 의도가 아닐까 싶다. 영화 중간 중간 시부야, 신주쿠 거리를 배회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자주 나온다. 왜 하필 시부야와 신주쿠일까. 불빛 주위를 맴도는 불나방처럼 주인공들의 대도시 번화가에 대한 어떤 이끌림 같은 것이 느껴졌다. 마음이 공허하고 고독할 수록 번화한 도시를 떠나기가 쉽지 않다. 화려한 도시는 어떤 초라함과 고독함, 공허함을 가려주는 마취 효과 같은게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염세주의자인 미카에게 어쩌면 도쿄라는 도시는 살아가기에 적합한 도시가 아니었을까 싶다.  사랑에 대해서도 시니컬한 미카는 어차피 버릴 사랑은 뭐하러 하냐고 이야기 한다. 연인이 헤어지는 것을 상대방을 버리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건 아마도 자살한 어머니에게 버림 받았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영향일 것이다. 어차피 헤어질것 뭐하러 사랑을 하냐고, 어차피 죽을거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미카.  공허함과 고독감에 시달리는 미카에게 신주쿠, 시부야라는 도시의 화려함과 번화함은 어쩌면 그것을 채워주는 공간일지 모른다.


그리고 대도시의 화려함은 공허함과 고독뿐아니라 죽음마저도 은폐한다. 영화에서는 고독사하는 노인의 모습도 나오는데 감독은 이런 쓸쓸해 보이는 노인의 집이라던가 병원 뒷부분의 장면을 자주 보여 줌으로써, 우리가 스쳐 지날 수 있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빛을 넣어보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감독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 포커스를 맞추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신지를 한쪽 눈이 보이지 않게 설정한 것이 그런 의도가 아닐까 싶다. 


신지는 한 쪽눈이 보이질 않는 장애가 있지만 마츠다 류헤이의 죽음이라던지 불안한 예감을 잘 맞추는 인물이다. 그리고 옆집 노인의 죽음전에도 계속 교류가 있었는데 어쩌면 대도시에서 살아가지만, 사람들은 잘 보지 못하는 그런 것들을 보는 인물이 아닐까 싶었다.  남들보다 눈앞에 있는 건 잘 보지 못하지만 그래서 어쩌면 남들이 평소에 간과하는것, 그러니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된것이 아닐까 싶다. 


언뜻 줄거리를 보면 영화내내 현대인의 공허하고, 고독함이 느껴지는 영화이지 않을까 싶지만, 그렇다고 영화가 마냥 어둡고 무겁기만 한 건 아니다. 영화의 색감이나 배경음악등은 어둡고 우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어떤 희망같은 것이 숨겨져 있는 느낌이 들었다. 중간중간 무명가수로 나오는 노래와 가사도 우울함 보다는 힘을 주는 노래였다. 노래 멜로디가 듣기 좋아 검색해보았는데 영화를 위해 직접 작곡된 곡이라고 한다. 가사는 감독이 썼지만 누가 작곡했는지는 알수 없다. 


중간중간 노래를 부르는 이 무명가수는 영화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 뿐만 아니라  영화의 어떤 상징같은게 아닐까 하고 생각되었다. 마지막에 이 가수의 앨범 릴리즈 광고판을 달은 트럭이 지나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결국 영화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건 희망이 아니었을까 싶다. 영화 중간에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를 구경하는 관객은 한 명도 없을 뿐더러, 노래 자체도 상업적인 인기를 끌수 있는 스타일도 아니었다. 그래서 어떤 반전이 느껴졌다.


감독은 절대로 성공하거나 행복해지지 못할 것 같은 사람들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그걸 발견하는게 자신의 영화 제작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했는데,  이런 무명 가수의 성공은 감독이 이야기한 모습일 것이다. 영화 속 미카와 신지에게 희망은 이야기 하기 어려운그런 단어가 아닐까 느껴졌는데 감독은 이런 이들에게도 어떤 희망의 가능성에 대한걸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둘의 만남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건 희망 뿐만이 아니라 결국엔 사랑이라고 강조하고자 한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키네마 준보 작년 1위 영화답게 여운이 짙게 남는 영화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연 배우인 이케마츠 소스케와 이시바시 시즈카의 연기도 인상 깊었다. 이케마츠 소스케는 일본 영화를 보게 되면 자주 보게 되는 배우인데, 그만큼 연기력도 인정 받고 감독의 선호를 받는 배우인듯 싶다. 이 영화의 감독인 이시이 유아(石井裕也) 감독도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배우라 인터뷰에서 이야기 했다. 


그리고 여배우인 이시바시 시즈카는 이 영화가 첫 장편 주연 데뷔작인 것 같은데 앞으로 굉장히 기대되는 배우인 것 같다. 파크라는 일본 영화에 조연으로 나왔던데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시이 유아 감독의 영화는 필모를 보니 예전에 행복한 사전을 본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 아주 큰 인상은 받지 못했었는데 이번 영화로 큰 관심이 가게 되었다. 앞으로도 기대되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감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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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란 포 란탄(charan po rantan, チャラン・ポ・ランタン)의 새로운 싱글 'ページをめくって(페이지를 넘겨)'가 지난 6월 6일에 발매 되었다. 작년에 대히트했던 일본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逃げるは恥だが役に立つ)'의 주제가로 처음 알게된 2인조 그룹인데 그 노래말고 그동안 다른 앨범도 들어보면서 괜찮다고 생각한 그룹이다. 


작년말에 나온 앨범 ミラージュ・コラージュ도 괜찮게 들었는데 이번에 나온 싱글도 상당히 좋다. 초기 음악보다 지금 나오는 곡들이 점점 팝적인 멜로디 센스가 넘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초기보다 지금의 음악 스타일이 멜로디나 사운드가 내 취향에 가까운 것 같다. 특히 브라스 사운드가 들어가는 곡들이 좀 더 좋다.


여러가지 장르가 짬뽕된 음악을 하는데 주로 아코디언을 주요 악기로 샹송,캉캉,발칸음악등이 뒤섞인 서커스풍의 음악을 한다. 외국에서는 대안 샹송이라고도 불리우기도 한다고 한다. 음악을 들어보면 정말 좀 독특한 면이 있다. 실험적인 음악도 많지만 팝적인 센스가 넘치는 곡들도 꽤 있다. 브라스 사운드를 추가해서 펑크,스카적인 느낌이 나는 곡들도 많고 90년대 제이팝 분위기의 곡들도 있다. 한마디로 다채롭다.


그룹은 두명의 친자매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곡은 언니인 코하루(松永 小春)가 작곡하고 있는듯 하다. 사실 뮤직비디오를 보면 두명의 자매가 전혀 닮지 않아서 처음엔 자매인줄도 몰랐다. 언니는 어렸을때부터 음악 작업을 해왔던 것 같은데 어느날 집에서 한가해 보이는 동생 모모(松永 もも)에게 노래를 시켜봤더니 그럭저럭 잘 부르는 것 같아 보컬로 전격 영입했다고 한다. 


재밌게도 자매임에도 불구하고 꽤 클때까지 동생 목소리를 잘 몰랐다고 한다. 같이 살다보면 노래 부르는걸 한두번은 보게 마련인데, 그것도 동생 보컬 실력이 프로로 활동해도 될만큼 상당한 실력인데 말이다. 동생 모모는 작은 몸집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꽤나 파워풀하다. 살짝 허스키한 목소리도 매력적이고 예전에 judy and mary의 yuki와 보컬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느낌도 든다. 


언니든 동생이든 둘다 뭔가 소박해 보이는데 엄청난 재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언니 코하루쪽이 천재과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것 같다. 거의 모든 곡을 자작곡 해내는건 물론 악기 연주능력까지 갖추었다. 핑크 플로이드의 기타리스트 데이비드  길모어가 세션 제안을 했는데 곡이 어려울 것 같아서 거절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거기다 이번에 나온 싱글 'ページをめくって'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그림 그리는 장면도 나오는데 그림도 꽤 잘 그리는 것 같다. 그리고 본인들의 곡작업 뿐만아니라 다른 여러 가수에게도 곡을 제공하고 있는데, 아이돌 그룹 사립 에비스 중학에게도 곡을 주었다고도 한다. 펑크밴드 뉴로티카와 도쿄 스카 파라다이스 오케스트라등의 다른 유명한 뮤지션과도 곧잘 협업하는 것 같은데 꽤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랑 어울리는 듯 싶다.


유튜브를 보면 라이브 공연장에서의 공연 보다는 거리 공연 영상이 많은데, 라이브 공연장에서는 다양한 세션과 함께 공연하는 것 같다. 거리 공연은 예전부터 많이 해오던 것 같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가서 길거리 공연하는 영상도 꽤 있다. 라이브 공연장에서의 공연도 궁금한데 보려면 dvd 구입을 해야 할 것 같다.


이번에 나온 싱글 'ページをめくって(페이지를 넘겨)'는 일본 영화 키스할 수 있는 만두(キスできる餃子)의 주제가로 선정 되기도 했는데 커플링 곡 'juu-juu'도 영화에 삽입된 다고 한다. 아직 일본에서도 개봉안한 영화인데 아다치 리카, 타무라 유키히사 주연의 로맨스 영화인 것 같다. 아무래도 2014년에 메이저 데뷔하고 나서 곡들이 다른 영화나 드라마쪽에 주제가나 삽입곡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듯 하다.


이 싱글 'ページをめくって'도 작년에 히트했던 드라마 니게하지의 주제가와 비슷하게 멜로디가 굉장히 팝적이다. 차란 포 란탄의 모든 곡이 그렇지 않지만 팝적인 곡들은 소속사에서 영화나 드라마 주제가 쪽으로 많이 연결해주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작년 니게하지의  주제가보다 이번곡이 브라스 사운드가 들어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더 좋다. 뭔가 팝적이면서도 밝은 느낌의 멜로디다.


일본어가 안되서 가사는 잘 모르겠지만 번역기를 돌려보니 미래에 대한 희망같은 걸 노래하는 것 같다. 노래도 좋고 가사도 좋고 뮤직비디오도 마음에 든다. 메이저 소속 가수임에도 뮤직비디오는 저예산 느낌이 나는데 이상하게 이 차란 포 란탄이란 가수는 가끔 인디그룹 같다는 느낌이 든다. 거리 공연도 많이하고 독특한 사운드에 특이한 패션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참고로 의상은 데뷔때부터 엄마가 쭉 디자인하고 있다니 재능도 유전인 것 같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싱글이 마음에 들어서 애플 뮤직을 검색해보니 앨범과 싱글이 꽤 있다. 물론 이번 싱글도 있다. 아무래도 애플뮤직이 일본음악 업데이트도 꽤나 신경쓰고 있는 것 같다. 2014년 메이저 데뷔후 발매한 앨범과 싱글은 거의 다 있는 것 같다. 데뷔전 인디즈로 발표한 앨범은 꽤 있는 것 같은데 애플 뮤직에는 없다. 어쨌거나 이번 싱글 듣고 너무 좋았는데 일단은 메이저 데뷔 앨범부터 쭉 한번 다시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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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인치 맥북 프로 구입하면서 키스킨도 하나 구입했다. 13인치 맥북은 지모 컬러 키스킨을 쓰고 있었는데 좀 두꺼웠다. 그에 반해 이 skoko키스킨은 무척 얇다. 그래서 노트북을 덮을때 화면에 닿지 않아서 좋다. 키스킨이 화면에 닿으면 자국이 생기기 때문이다. 근데 15인치 맥북에 지모 컬러 키스킨도 끼워 봤는데 이것도 화면에 닿지는 않는 것 같다. 아마도 13인치 맥북보다 15인치 맥북이 키보드와 화면 사이 틈이 좀 더 있는 듯 하다. 


이 skoko 키스킨은 얇아서 좋긴 한데 그래서 그런지 키감이 좋지 않다. 너무 얇아서 쿠션감이 떨어지는 이유일 것이다. 얇아서 가격이 지모 키스킨보다 더 비싼 것 같은데 타이핑할때 손가락이 좀 아픈감이 있다. 그래서 타이핑 많이 할때는 집에서 안쓰고 있는 지모 키스킨을 씌워 놓고 사용해 보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좀 더 부드러웠다. 다만 터치바용 키스킨이 아니라 터치바 부분을 덮어버려서 화면이나 음량 조절할때는 키스킨을 살짝 올려야 한다.


원래 지모 키스킨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15인치용 키스킨은 검정색이 품절이라 skoko 키스킨으로 주문했다. 지모 키스킨보다 얇고 키보드에 딱 맞는것 빼고는 지모 키스킨이 좀 더 나은 것 같다. 디자인도 투명한 색보다는 검정색이 맥북 프로에 어울린다. 지모 키스킨이 키감도 부드러워서 좋은데 다만 크기가 키보드에 살짝 안맞는감이 있다. 그리고 좀 두꺼워서 13인치 맥북의 경우에는 노트북을 덮을때 화면에 닿는다는점이 안좋다.


지금 이 skoko 키스킨으로 타이핑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손끝이 좀 아프다. 그리고 왠지 모르겠지만 키스킨의 문제도 있긴 하겠지만 15인치 맥북보다 13인치 맥북이 키감이 더 좋은것 같다. 그냥 내 맥북이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지모 키스킨을 씌우고 타이핑하면 좀 더 낫긴한데 그래도 15인치보다 13인치 맥북이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다. 15인치 맥북을 구입하고 한동안 13인치 맥북은 사용은 안했는데 다시 꺼내서 한 번 키감을 확실히 비교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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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일본 영화계에서 여성 감독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것 같다. 나만의 느낌일까. 예전부터 그래왔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관심가는 작품들을 보면 여성 감독들이 참 많다. 우리나라에는 여성 감독의 활동이 활발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일본의 경우에는 여성 감독도 충분히 자신의 작품 활동을 하기에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는게 아닐까 싶다. 


이번에 보게된 친애하는 우리 아이도 일본의 여성 감독 미시마 유키코( 三島有紀子)의 작품이다. 이 감독의 영화는 전에 본적이 없지만 해피해피 시리즈는 들어본 적이 있다. 검색해 보니 이 해피해피 시리즈의 원작 소설도 썼다고 하니 꽤나 다재다능한 감독 같다. 아버지가 미시마 유키오의 열렬한 팬이어서 이름을 그렇게 지어줬다니 어쩐지 이름이 낯익었다.


전에는 nhk 다큐멘터리 감독으로도 일했었다고 하고 퇴직한 후 소설가와 영화감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듯 하다. 필모를 보니 주로 잔잔하고 따뜻한 힐링무비가 많은 것 같다. 일본 여성 감독들의 작품이 거의 이런류의 영화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여성 특유의 감성적이고 섬세한 면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주로 가족물이 많은 것 같다. 


이 친애하는 우리 아이도 가족 드라마 영화인데 내용은 재혼한 두 남녀와 전 배우자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같이 살게된 아이들과 겪는 이야기다. 이미 일본에서는 세명 중 한 명이 이혼하고 이혼한 사람 중 절반이 재혼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재혼해서 전 배우자의 아이들과 함께 살게된 가족을 '스텝 패밀리(새혼 가정)'이라 부른다고 한다. 우리 나라도 이혼율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지만 이런 새혼 가정이 아직은 흔한편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 같다.


다만 앞으로는 평균 수명의 연장과 높아지는 이혼율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보게 될 수도 있는 그런 가족 형태이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나라 다큐같은데서 본 적이 있었던 것도 같고 외국 영화에서도 이런 유형의 가족 형태를 자주 본 듯하지만 관심을 갖고 보게 된건 이 영화가 처음이지 않을까 싶었다. 아마 이 영화 자체가 새혼가정이라는 주제에 완전히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서 그렇게 된 걸 수도 있다.


영화는 40대 재혼남 마코토(아사노 타다노부)와 그의 부인 나나에(다나카 레나), 그리고 나나에가 데려온 두딸이 같이 살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다.  아사노 타다노부는 그동안 영화에도 많이 출연했지만 개인적으로 본 영화가 기억이 거의 안나는 배우인데, 아무래도 주로 출연한 영화들이 내 취향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번에 제대로 보게 되었는데 유명세만큼 매력적이고 연기력도 받쳐주는 배우인듯 하다.


다나카 레나의 경우는 최근에 보았던 도보 7분이 기억난다. 자취하면서 겪게 되는 소심한 여주인공의 이야기인데 드라마를 보면서 소심한 캐릭터도 귀여웠고 참 매력있는 배우란 생각이 들어서 인상 깊었었다. 얼마전에 결혼도 한 것 같은데 연기 외적으로도 성실한 느낌이 드는 배우인 것 같다. 이번 영화에서 아사노 타다노부와의 연기 호흠은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았지만 뭔가 캐릭터가 좀 부족하게 느껴졌다. 주로 이야기의 중심축이 아사노 타다노부라 그렇게 느껴진걸 수도 있다.


영화 초반부에는 좀 지루한 부분도 있었고, 데려온 두 딸중 큰 아이가 새로 태어나게 될 아기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하는 부분에서는 좀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 나이인데 보통은 그나이때면 슬슬 부모에게서 멀어지고 싶은 나이가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두 딸중 유아인 막내 아이가 불안감을 표출하는게 좀 더 그럴듯 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사춘기 소녀라도 부모의 사랑은 당연히 필요로 하겠지만 저렇게 크게 불안감을 표출한다니 좀 어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계속보다보니 재혼 가정의 아이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한 번 이혼의 과정을 지켜봤고 부모에게서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보통의 아이보다는 클 수도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아이들이 느끼고 있을 불안감이 굉장히 크게 느껴졌다. 


아무튼 그 과정에서 아버지인 마코토는 딸들의 친아버지와의 사이에서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아버지인 자신의 존재와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성실한 모범 가장의 본보기와 같은 마코토와 불성실하고 책임감이라고는 전혀 없는 딸들의 친아버지와의 대비는 아주 뚜렷하다. 딸들의 친아버지는 가정폭력을 일삼고 도박에 빠져사는 인물이다. 


이 친아버지는 자신이 도박이나 유흥에 빠져살게 된 이유가 결혼 생활이 안맞고 애들도 시끄럽고 귀찮고 싫어서 라고 했다. 그럼 결혼을 왜 했냐니깐 결혼하기전에는 몰랐다는 무책임한 말을 늘어 놓는다. 감독은 아버지,아내,딸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고 그 사정이 부딪힐때 나는 화학작용을 그려내고자 했다는데,이 친아버지도 그 사람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다는걸 이야기 하려는게 아닐까 싶었다. 이 친아버지에게는 자신이 절대로 이겨내지 못할 어떤 무기력함이 영화내내 계속 느껴졌다.


그에 반해 술,담배도 안하고 가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모범 가장인 마코토는 재혼한 부인이 데려온 큰딸과의 갈등에서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는다. 아마 각자 상황을 바라보고 바라는 점이 조금씩 달랐던게 아닐까 싶다. 아마도 딸은 친아버지가 아니더라도 계속 곁에 남아줄 것 같은 따뜻함을 느껴보고 싶은 아버지를 원했을테고, 마코토는 상황 그 자체에만 집중해서 그 갈등을 해결하려는데에만 힘을 쏟고 고민에 빠졌던게 아닐까 싶었다.


말 그대로 각자의 사정의 있었고 그 화학 작용이 갈등을 불러지 않았을까 싶다. 마코토의 전 배우자의 사이에서 태어난 친딸과도 몇 번 만나면서 어색한 갈등 상황이 몇 번 연출되기도 하는데 새혼 가정이라면 겪게 될수 있는 그러한 느낌의 상황이었다. 그 장면들을 보면서 새혼가정 각자의 사람들 마다 각각의 사정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가족으로 묶이게 되면서 일어나는 상황과 감정의 표현을 아주 섬세하게 표현해 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 전개나 잔잔하지만 섬세한 연출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아사노 타다노부의 연기가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은 모범 가장 샐러리맨에 안 어울릴 것 같은 배우인 아시노 타다노부를 주연 배우로 쓰면 재밌을 것 같아 기용하게 되었다는데, 안 어울리기는 커녕 모범 가장 연기에 정말 잘 어울렸다. 뭔가 메뉴얼적이고 답답해 보이는 듯한 성격의 인물을 잘 표현해 낸 것 같았다. 


그리고 가족의 형태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결혼은 신중해야 하고 아이를 키우려면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일본의 전철을 따라 우리나라도 새혼 가정의 비율의 늘어나는건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유형 말고도 앞으로는 다양한 유형의 가족의 형태가 생길 것이다. 그 중 재혼 가정의 형태에 이영화는 포커스를 맞추어 보여 주었는데, 다양해져 가는 가족의 모습 속에서 가족이라는 의미와 역할에 대해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영화인 것 같았다. 이제는 가족의 의미도 좀 더 달라지고 확대 되어야 하는 시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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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わたしたちの家, Our House, 2017

감독 기요하라 유이 KIYOHARA Yui


네이버에는 우리들의 집으로 영화 소개가 되어 있던데 어느 것이 정식으로 번역된 제목인지 모르겠다. 영화에 대한 정보는 거의 검색해 봐도 없는 것 같다. 유튜브로 예고편을 봤는데 괜찮아 보여서 골랐다. 모녀 가정과 다른 한 여자의 엇갈리는 내용인 것 같은데 짤막한 줄거리 소개를 봐도 무슨 내용일지 감이 잘 안온다. 일본 영화 특유의 일상을 담아내는 잔잔한 영화가 아닐까 예상중이다. 


감독은 사진을 보니 젊은 여성 감독이다. 일본에는 여성 감독들이 많이 활약하고 있는것 같은데 이런 일상을 담아내는 담담한 스타일의 영화를 잘 연출해 내는 것 같다. 아무래도 여성이다 보니 섬세한 느낌의 연출에 더 강점을 보이는게 아닐까 싶다. 그동안 본 일본 여성 영화 감독들이 대체로 괜찮았던 기억이다. 과연 잔잔한 스타일의 영화일지 아니면 다른 스타일의 영화인지 궁금해진다.






최저 最低。, The Lowlife, 2017

감독 제제 타카히사 zeze takahisa


현직 av배우인 사쿠라 마나의 소설 데뷔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라고 한다. av배우가 소설까지 낸줄은 처음 알았다. 사쿠라 마나라면 일본의 유명 개그맨과도 사귈정도로 인지도가 있는 배우인것 같은데 소설까지 내다니 참 여러모로 다재다능(?)한 것 같다. 줄거리는  av배우와 그 연관된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예고편을 보니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느낌의 영화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소설에는 총 네명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한편의 이야기가 삭제되고 3편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av배우와 그 연관된 가족들이 겪게되는 갈등이 주된 내용인 것 같은데 꽤나 흥미가 간다. av배우와 그 주위 가족들의 실제 삶은 어떨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아무래도 작가가 현직 av배우이다보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을테고, 그래서 실제 삶과 떨어진 내용이라기 보단 굉장히 리얼한 스토리의 영화이지 아닐까 싶다. 예고편을 봐도 과한 오버액션이나 연기는 없고 담담한 느낌의 드라마 장르 영화인 것 같다. 열연한 배우도 관심이 가는데 일단 영화보고나서 다시 이야기 해야겠다.






불량가족, 행복의 맛 おじいちゃん、死んじゃったって。, Goodbye, Grandpa!, 2017

모리가키 유키히로 MORIGAKI Yukihiro


이 영화는 장례식에 모이게 된 가족이 겪는 갈등이 주된 내용인 가족 영화인 것 같다. 예고편을 보니 밝은 느낌의 잔잔한 영화 인 것 같다. 뭔가 녹차의 맛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인데 녹차의 맛도 예전에 부천 영화제에서 상영했었던 기억이 난다. 약간의 감동도 주는 그런 느낌의 영화이지 않을까 예상중이다. 뭔가 부천 영화제에서 보면 제맛인 듯한 일본 영화라 꼭 봐야겠다. 







그녀에게는 죄가 없다 飢えたライオン, The Hungry Lion, 2017

오가타 타카오미 OGATA Takaomi


여고생이 원조교제라는 루머에 휩싸이면서 겪게 되는 갈등을 이야기로 한 영화다. 영화 정보가 별로 없어서 무슨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유튜브로 예고편을 보니 뭔가 인디 영화느낌도 나고 괜찮아 보여 골라봤다. 상영 시간이 78분으로 짧아서 그리 부담이 되질 않는다.



일단 이렇게 총 네편 골라봤다. 사실 몇편 더 있었는데 확실하게 끌리질 않아서 포함하질 않았다. 타카하시 잇세이나 스다 마사키, 그리고 akb의 기타하라 리에나 마에다 아츠코가 출연하는 영화도 있었는데 볼 지 안볼지 아직 모르겠다. 이번에는 영화를 작년보다 많이 볼 생각이라 아무래도 볼 가능성이 좀 높다. 아무튼 이번에 부천영화제 일본 영화 리스트는 개인적으로 만족이다. 


이건 꼭 봐야해 하는 느낌의 확실하게 끌리는 작품은 별로 없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잔잔한 느낌의 일본 영화도 꽤 있고 꽤 괜찮아 보인다. 다만 gv가 조금 걱정된다.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들은 대개 gv가 잡혀있질 않아서 조금 실망했다. 부천 영화제에서 일본 배우 보는 재미도 꽤 큰데 gv리스트가 괜찮게 나오면 좋을텐데 말이다. 이제 다른 영화들도 살펴보고 다음주가 예매 시작이니 슬슬 스케줄을 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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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구입했던 흰색 SVARTASEN을 사용하고 만족해서 검정색으로 한개 더 구입하게 되었다. 스탠드 자체가 약간 흔들리고 디자인이 그렇게 고급스럽지는 않았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높이 조절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맥북을 올려놓고 소파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면 굉장히 편안했다. 그래서 흰색으로 또 주문하려다가 검정색은 어떨까 궁금해져서 검정색으로 구입해 보았다.


일단 조립하고 나니 아무래도 흰색보다는 디자인이 좀 더 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정색이다 보니 제품 자체의 저렴한 재질을 감추는 효과가 있달까. 하지만 맥북을 올려놓고 사용하기에는 흰색이 좀 더 괜찮은 것 같았다. 흰색 탁자 색깔이랑 그레이 색깔의 맥북이랑 디자인이 잘 어울리는 측면이 있다. 그리고 흰색 테이블이 맥북으로 작업할때도 좀 더 밝은 느낌이 들어서 작업할때 기분 좋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원래 있던 흰색 SVARTASEN을 메인으로 사용하고 검정색은 소파 옆에 사이드 테이블로 사용하기로 했다. 소파테이블이 없어서 불편했은데 검정색 SVARTASEN을 들여 놓고나니 책도 올려 놓을수 있고 편리해졌다. 아무래도 소파 위에 이것 저것 늘어 놓지 않아서 정리가 잘 되는 느낌이다. 이번에 받아본 검정색 제품도 역시 조립하고나니 테이블이 살짝 흔들렸지만 뭐 딱히 불편한 점은 없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으니 어지간하면 만족하게 되는 것 같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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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에서 데스크탑보다 맥북을 소파에서 사용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13인치가 조금 답답하게 느껴져 맥북 프로 터치바 2017년형 15인치를 추가로 더 구매하게 되었다. 사실 한달 전부터 사고 싶었는데 2018 신형 맥북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입을 미뤄왔다. 보통 여름에 신형이 출시 되니 만약 구입하게 되면 금방 구형이 되어버리니 구매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


다가올 6월에 있는 wwdc에서 맥북 신형과 다른 제품군의 새로운 모델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해서 그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행사 당일 맥북 신형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실 행사 며칠전에 맥북 신형 발표가 없을거라는 루머가 있어서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그 다음날 바로 2017 맥북 프로 15인치 터치바를 주문했다. 애플 공홈보다 저렴한 아이코다에서 주문했는데 공홈보다 무척이나 저렴하다.


오픈마켓에서 구매하면 찍힘이나 기스는 교환사유가 안되고 여타 다른 문제들도 눈에 띄는 뚜렷한 증상이 아니면 교환이나 환불이 어렵기 때문에 받아보기 전에는 조금 불안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공홈에서도 애플 제품 여러번 주문해 보았고 오픈마켓에서도 주문해 보았는데 개인적 체험으로는 오픈마켓 제품이 상태가 더 괜찮은 것 같았다. 무슨 이유 인지는 모르겠지만 공홈에서 받아본 맥북은 기스나 찍힘등 상태가 안좋은 제품을 연속으로 받아본적도 있다.


아무래도 공홈은 묻지마 환불이 가능하니 그래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기스 좀 있어도 귀찮은 사람은 그냥 쓰는 사람도 있을테고 환불이 가능한데 그냥 쓰는거랑 환불이 안되는데 어쩔수 없이 쓰는거랑은 만족감이 틀리다. 하지만 뭐 이건 개인적 체험이니 단정 지을순 없다. 공홈에서 좋은 제품만 받는 경우도 있을것이다. 어쨌든 이번에 아이코다 몰에서 받아본 제품은 몸체 부위에 아주 작은 찍힘 빼고는 상태가 그럭저럭 만족 스럽다.


무엇보다 싸게 구입해서 그런지 눈에 잘 띄지않는 기스나 찍힘은 크게 신경쓰이질 않는다. 아무래도 공홈에서 주문하게 되면 더 깐깐하게 보게 되는 경향이 있는것도 같다. 아무튼 이번에 15인치 맥북 프로를 쓰면서 제일 만족스러운건 디스플레이 부분인것 같다. 13인치를 쓰면서 무게가 가벼워 휴대성은 좋았지만 화면이 조금 작아 답답함이 있었는데 15인치로 오니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다만 무게가 엄청나서 휴대용으로는 글쎄다. 집 근처 카페 갈때 말고는 가지고 다니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13인치를 사용할때는 눈이 좀 피로했었는데 15인치는 그런거 없이 정말 눈이 편안하다. 13인치는 저반사 필름을 붙이고 좀 괜찮아졌는데 이 15인치 맥북은 저반사 필름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맥북 구입하면서 저반사 필름도 같이 구입했는데 일단은 붙이지 않고 그냥 사용중이다. 아무래도 붙이지 않고 사용하게 될 것 같아 저반사 필름은 반품해야 할지 고민중이다. 하지만 만원 좀 넘는 가격이라 반품하는 것고 일이고 택배비 빼면 남는것도 그리 크지 않아 일단은 보관해둘까 생각중이다.


이제 13인치 맥북은 휴대용 15인치는 집에서 서브 노트북으로 사용하게 될 것 같다. 15인치도 가끔은 가지고 나갈 생각이지만 차를 가지고 나간다거나 집 근처 이외에는 무거워서 잘 안들고 다니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무게만 가벼웠으면 15인치만 사용했을텐데 역시 노트북 모니터도 크면 클수록 좋은것 같다. 


일단은 사고나서 정말 만족스러워서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애플 제품은 쓰면서 정말 만족스러워서 사고 후회한적이 거의 없는 듯 싶다. 어른들의 장난감이랄까. 윈도우 제품과 달리 맥북은 컴퓨터를 한다기 보다는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는 기분이 들때가 더 많다. 그래서 로직프로라든지 영상편집이라든지 창의적인 작업을 할때 좀 더 도움을 주는게 아닐까 싶다. 아무튼 이상 없는 제품이 와서 다행이었고 일주일 넘은 사용 후기는 대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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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 있으면 2018 부천 영화제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3대 영화제중에서 부천 영화제를 제일 좋아한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분위기다. 부천이라는 도시에서 한여름에 펼쳐지는 영화제 특유의 분위기가 좋다. 한 여름이라서 그런지 다른 계절에 열리는 영화제와는 달리 여유로운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좋다. 그냥 놀고먹어도 마음 편한 그런 느낌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벌써부터 설레이고 기대가 된다.


매년 부천 영화제가 시작되기전에 항상 비판홀릭을 신청하곤 했는데 이번에도 한장 구입했다. 올해는 예전과 다르게 영화를 좀 많이 볼까 생각중이라서 두장 신청할까 했는데 매년 한장에 쓸 수 있는 8편 영화도 다 못본적이 많아서 일단은 한장만 구입했다. 사실 가격 보다는 예매 전쟁할때 편리한점이 크기 때문에 굳이 두장을 미리 구입할 필요은 없을 것 같았다.


어쨌거나 올해 영화를 왜 많이 볼 계획이냐면 부천에 토요코인 호텔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년 버스타고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가 좀 힘들었다. 출퇴근 시간에는 한시간 반넘게 걸리기도 한다. 그냥 왔다갔다 하는 거라면 버스타면 한시간 좀 넘는 거리가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하루에 영화를 2~3편 보는 날에는 버스 타는것도 힘들게 느껴진다. 특히 하루종일 앉아 있어서 그런지 엉덩이가 아프다.


그리고 영화 중간 중간 쉴때가 마땅치 않아서 그것도 불편했다. 이번에 중간에 호텔을 잡아서 볼까 생각중인데 영화 사이 비는 시간에 호텔방에 와서 쉬는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예전에는 체력때문에 영화를 많이 못봤는데 호텔방 잡고 보면 좀 더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영화제 열리는 공간에서 토요코인까지 지하철로 몇정거장 가야 하는게 좀 귀찮지만 말이다.


뭐 토요코인 말고도 부천 주변에 호텔이나 모텔이 없는건 아니지만 숙박할때 이왕이면 깔끔한 곳을 찾기도 쉽지 않고 가성비도 좋아 보이지 않아서 그동안에는 그냥 왔다갔다 하면서 영화제를 보아 왔다. 이번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건데 과연 괜찮을지 모르겠다. 토요코인 하면 무엇보다 내부시설 깔끔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마음에 든다. 토요코인 부평점이 올해 오픈했으니 시설이 아무래도 새것이라 더 괜찮을것 같다.


그건 그렇고 영화 예매 기간이 6월 28일부터니 스케줄도 슬슬 짜놓아야 겠다. 아직 영화 목록도 보지도 못했다. 듣기로는 일본 영화가 올해는 좀 실망스럽다는데 어떨지 궁금하다. 부천에서 그동안 좋은 일본 영화를 정말 많이 봤는데 사실 부산영화제보다 gv게스트로 오는 배우들도 부천이 더 괜찮은 것 같다. 일단은 시간이 일주일 정도 남았으니 천천히 리스트를 뽑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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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경하다가 다음달에 새로운 히데 트리뷰트 앨범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번달에 히데의 새 영화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히데의 새로운 앨범이 나온다는 사실은 몰랐다. 더군다나 다른 밴드의 트리뷰트 곡들뿐만 아니라 히데의 미공개 음원 hurrry go round도 수록이 되어있다. 사실 이 미공개 음원이 제일 듣고 싶다.


영상을 보면 초반에 잠깐 hurry go round의 미공개 음원이 나오는데 처음 들었을때 느낌은 평소 히데의 보컬치고는 아주 감정이 실려 있는 것 같았다. 마치 야생동물이 울부짖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닌 노래를 빌려 울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어쿠스틱 곡이라서 그런지 더욱 보컬의 떨림이나 감정이 가깝게 들려오는 것 같았다.


어떤 기분으로 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을까. 사실 원래 발표 되었던 hurry go round는 온전한 히데의 작품은 아닌걸로 알고 있다. 히데 사후 spread beaver의 ina가 편곡해서 발표한 곡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히데가 단독으로 프로듀싱했다면 어떤 느낌의 곡이었을까 늘 궁금했었다. 미공개 음원을 들어보니 뭔가 좀 더 슬픈 느낌의 곡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왜냐면 이 미공개 음원이 히데 보컬중에서 가장 구슬프게 들리는 것 같기 때문이다. 원래 발표된 hurry go round는 스트링 세션도 들어가 있고 좀 밝은 느낌의 여운을 남기는 곡이었는데 편곡된 부분을 빼버리고 히데 보컬과 어쿠스틱만 남겨놓으니 굉장히 서글프게 들린다. 하지만 아직 전체곡을 다 들어보지도 않고 섣부르게 판단해 버리는 것일수도 있다. 아마도 전체곡을 들어봐야 그 느낌을 다 알 수 있을 것 같다.


앨범 발표일은 다음달 초인데 스트리밍 사이트에도 공개될지는 모르겠다. 일단은 지켜보다가 cd구입하는 방법도 생각 중이다. 히데의 子ギャル가 마지막 음원이라 해서 더 이상은 새로운 음원은 없을 줄 알았는데 마지막이란건 신곡을 의미하는 것이었나보다. 이런식으로라면 미공개 음원이 좀 더 있지 않을까 생각중이다. 계속 이렇게 앨범이 나와준다면 좋을 것 같다.


어쨌든 20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렇게 새로운 앨범과 영화가 나온다는게 대단한 것 같기도 하다. 그만큼 엄청난 아티스트가 아니었을까 싶다. 영화도 보고 싶은데 우리나라엔 당연히 개봉은 안할 것 같다. junk story의 경우 다행히도 정식으로 수입되어서 자막으로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다는 영화는 과연 나올지 미지수다. junk story가 그랬던 것처럼 혹시 이번 여름 제천 영화제에 상영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고 있다. 나와준다면 꼭 보러 가야지. 아니면 정식으로 수입되어서 보게 될수 있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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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서점에 갔다가 영상 편집책들을 보고 생뚱맞게 미뤄뒀던 작곡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영상 편집도 시작하려고 카메라도 구입했지만 아무래도 음악이 더 좋다는 생각에 작곡 공부부터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일단 작곡 프로그램부터 다룰줄 알아야 하는데 처음엔 비용 문제도 그렇고 윈도우에서도 가능한 큐베이스로 시작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뭐랄까 계속 로직 프로가 아른거렸다.


둘 다 다뤄보진 않았지만 유튜브에서 시연 영상을 보면 로직 프로쪽이 메인 화면 색감이 예쁘다. 큐베이스는 뭔가 공대느낌이랄까 칙칙한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동안 계속 큐베이스로 할까말까 망설였던 것 같다. 확실히 프로그램 자체가 끌리질 않으니 시도도 안하게 되는 것 같다. 작곡 프로그램 돌리려고 윈도우 컴퓨터도 새로 맞추었는데 이건 일단은 영상보는 용도로 사용해야겠다.


사용하고 있는 맥북 프로 13인치가 있으므로 앱스토어 가서 그냥 로직 프로를 결제해 버렸다. 20만원 정도 하는데 큐베이스에 비해서 훨씬 저렴하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도 없어서 더 좋다. 한 번 깔면 모든 가상악기가 다 깔리고 추가적 업데이트도 자동으로 된다니 좋은 것 같다. 설치는 한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다른 후기를 보면 더 오래 걸린다던데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다.


다만 용량이 굉장히 크다. 모든 옵션을 선택하고 설치하면 대략 60기가 정도 나오는데 내 맥북 전체 용량인 128기가의 절반을 차지해 버린다. 뭐 일단은 시험삼아 설치해 본거니 나중에 더 재미 붙이면 추가적으로 맥북이나 아이맥 구입도 생각하고 있다. 설치하고 나서 이것 저것 만져봤는데 생각보다 다루기가 좀 어렵다. 개리지밴드 처럼 좀 쉽지 않을까 했는데 이건 좀 공부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조금만 공부하면 금방 배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디자인도 예쁘고 애플 제품 특유의 다루는 맛이랄까 그런게 있는 것 같다. 작곡 프로그램인데 마치 게임을 설치하고 플레이하는 기분도 든다. 제대로 배워두면 두고두고 재밌는 취미가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중이다. 더군다나 혹시 나에게 숨겨진 음악 재능이 있으면 더더욱 재밌을텐데 말이다. 


악기 하나 다룰줄 몰라도 약간의 감성과 이런 작곡 프로그램 다룰줄 아는 능력만 있으면 그럴듯한 곡도 만들어낼수 있고 요즘 참 세상 좋아진 것 같다. 그래도 악기 하나 정도는 다뤄야 더 좋을 것 같아서 악기도 시작해 보려고 생각중이다. 기타 책도 하나 더 구입했고 피아노는 레슨을 받아 볼까 한다. 아무래도 피아노는 독학이 기타보다 어렵지 않을까 싶어서다.


사실 그동안 악기를 안 배웠던 이유가 귀차니즘도 있긴 하지만 뭔가 쑥스러움이랄까 그런게 있었다. 아마 그래서 악기 배우기를 미루는 사람도 있을 것 이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미루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고 싶은게 있으면 빨리 시도해 봐야 좋지 않을까 싶다. 더군다나 요즘은 평균 수명도 늘어나서 평생할 수 있는 놀이를 나이가 젊을때 부터 만들어 놓는게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음악을 가장 좋아하는데 내가 직접 음악을 만들어 본다는게 참 두근거리고 설레이는 일인것 같다. 이걸로 돈 벌겠다는 생각만 안하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될 것 같다. 어쨌거나 이 로직 프로는 혼자서 배우기 힘들것 같아서 책 한권 주문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책 종류는 많지는 않은 것 같았다. 요 근래에 나온책이 두 권 정도 있는데 서점에 살짝 봤는데 가장 최근에 나온게 볼만한 것 같았다. 내일 모레쯤 도착할 것 같은데 그때까지는 그냥 인터넷으로 유튜브 강좌 같은걸로 한 번 훑어봐야겠다. 

Posted by 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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