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란 포 란탄(charan po rantan, チャラン・ポ・ランタン)의 새로운 싱글 'ページをめくって(페이지를 넘겨)'가 지난 6월 6일에 발매 되었다. 작년에 대히트했던 일본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逃げるは恥だが役に立つ)'의 주제가로 처음 알게된 2인조 그룹인데 그 노래말고 그동안 다른 앨범도 들어보면서 괜찮다고 생각한 그룹이다.
작년말에 나온 앨범 ミラージュ・コラージュ도 괜찮게 들었는데 이번에 나온 싱글도 상당히 좋다. 초기 음악보다 지금 나오는 곡들이 점점 팝적인 멜로디 센스가 넘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초기보다 지금의 음악 스타일이 멜로디나 사운드가 내 취향에 가까운 것 같다. 특히 브라스 사운드가 들어가는 곡들이 좀 더 좋다.
여러가지 장르가 짬뽕된 음악을 하는데 주로 아코디언을 주요 악기로 샹송,캉캉,발칸음악등이 뒤섞인 서커스풍의 음악을 한다. 외국에서는 대안 샹송이라고도 불리우기도 한다고 한다. 음악을 들어보면 정말 좀 독특한 면이 있다. 실험적인 음악도 많지만 팝적인 센스가 넘치는 곡들도 꽤 있다. 브라스 사운드를 추가해서 펑크,스카적인 느낌이 나는 곡들도 많고 90년대 제이팝 분위기의 곡들도 있다. 한마디로 다채롭다.
그룹은 두명의 친자매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곡은 언니인 코하루(松永 小春)가 작곡하고 있는듯 하다. 사실 뮤직비디오를 보면 두명의 자매가 전혀 닮지 않아서 처음엔 자매인줄도 몰랐다. 언니는 어렸을때부터 음악 작업을 해왔던 것 같은데 어느날 집에서 한가해 보이는 동생 모모(松永 もも)에게 노래를 시켜봤더니 그럭저럭 잘 부르는 것 같아 보컬로 전격 영입했다고 한다.
재밌게도 자매임에도 불구하고 꽤 클때까지 동생 목소리를 잘 몰랐다고 한다. 같이 살다보면 노래 부르는걸 한두번은 보게 마련인데, 그것도 동생 보컬 실력이 프로로 활동해도 될만큼 상당한 실력인데 말이다. 동생 모모는 작은 몸집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꽤나 파워풀하다. 살짝 허스키한 목소리도 매력적이고 예전에 judy and mary의 yuki와 보컬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느낌도 든다.
언니든 동생이든 둘다 뭔가 소박해 보이는데 엄청난 재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언니 코하루쪽이 천재과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것 같다. 거의 모든 곡을 자작곡 해내는건 물론 악기 연주능력까지 갖추었다. 핑크 플로이드의 기타리스트 데이비드 길모어가 세션 제안을 했는데 곡이 어려울 것 같아서 거절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거기다 이번에 나온 싱글 'ページをめくって'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그림 그리는 장면도 나오는데 그림도 꽤 잘 그리는 것 같다. 그리고 본인들의 곡작업 뿐만아니라 다른 여러 가수에게도 곡을 제공하고 있는데, 아이돌 그룹 사립 에비스 중학에게도 곡을 주었다고도 한다. 펑크밴드 뉴로티카와 도쿄 스카 파라다이스 오케스트라등의 다른 유명한 뮤지션과도 곧잘 협업하는 것 같은데 꽤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랑 어울리는 듯 싶다.
유튜브를 보면 라이브 공연장에서의 공연 보다는 거리 공연 영상이 많은데, 라이브 공연장에서는 다양한 세션과 함께 공연하는 것 같다. 거리 공연은 예전부터 많이 해오던 것 같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가서 길거리 공연하는 영상도 꽤 있다. 라이브 공연장에서의 공연도 궁금한데 보려면 dvd 구입을 해야 할 것 같다.
이번에 나온 싱글 'ページをめくって(페이지를 넘겨)'는 일본 영화 키스할 수 있는 만두(キスできる餃子)의 주제가로 선정 되기도 했는데 커플링 곡 'juu-juu'도 영화에 삽입된 다고 한다. 아직 일본에서도 개봉안한 영화인데 아다치 리카, 타무라 유키히사 주연의 로맨스 영화인 것 같다. 아무래도 2014년에 메이저 데뷔하고 나서 곡들이 다른 영화나 드라마쪽에 주제가나 삽입곡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듯 하다.
이 싱글 'ページをめくって'도 작년에 히트했던 드라마 니게하지의 주제가와 비슷하게 멜로디가 굉장히 팝적이다. 차란 포 란탄의 모든 곡이 그렇지 않지만 팝적인 곡들은 소속사에서 영화나 드라마 주제가 쪽으로 많이 연결해주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작년 니게하지의 주제가보다 이번곡이 브라스 사운드가 들어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더 좋다. 뭔가 팝적이면서도 밝은 느낌의 멜로디다.
일본어가 안되서 가사는 잘 모르겠지만 번역기를 돌려보니 미래에 대한 희망같은 걸 노래하는 것 같다. 노래도 좋고 가사도 좋고 뮤직비디오도 마음에 든다. 메이저 소속 가수임에도 뮤직비디오는 저예산 느낌이 나는데 이상하게 이 차란 포 란탄이란 가수는 가끔 인디그룹 같다는 느낌이 든다. 거리 공연도 많이하고 독특한 사운드에 특이한 패션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참고로 의상은 데뷔때부터 엄마가 쭉 디자인하고 있다니 재능도 유전인 것 같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싱글이 마음에 들어서 애플 뮤직을 검색해보니 앨범과 싱글이 꽤 있다. 물론 이번 싱글도 있다. 아무래도 애플뮤직이 일본음악 업데이트도 꽤나 신경쓰고 있는 것 같다. 2014년 메이저 데뷔후 발매한 앨범과 싱글은 거의 다 있는 것 같다. 데뷔전 인디즈로 발표한 앨범은 꽤 있는 것 같은데 애플 뮤직에는 없다. 어쨌거나 이번 싱글 듣고 너무 좋았는데 일단은 메이저 데뷔 앨범부터 쭉 한번 다시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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