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금 있으면 2018 부천 영화제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3대 영화제중에서 부천 영화제를 제일 좋아한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분위기다. 부천이라는 도시에서 한여름에 펼쳐지는 영화제 특유의 분위기가 좋다. 한 여름이라서 그런지 다른 계절에 열리는 영화제와는 달리 여유로운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좋다. 그냥 놀고먹어도 마음 편한 그런 느낌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벌써부터 설레이고 기대가 된다.


매년 부천 영화제가 시작되기전에 항상 비판홀릭을 신청하곤 했는데 이번에도 한장 구입했다. 올해는 예전과 다르게 영화를 좀 많이 볼까 생각중이라서 두장 신청할까 했는데 매년 한장에 쓸 수 있는 8편 영화도 다 못본적이 많아서 일단은 한장만 구입했다. 사실 가격 보다는 예매 전쟁할때 편리한점이 크기 때문에 굳이 두장을 미리 구입할 필요은 없을 것 같았다.


어쨌거나 올해 영화를 왜 많이 볼 계획이냐면 부천에 토요코인 호텔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년 버스타고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가 좀 힘들었다. 출퇴근 시간에는 한시간 반넘게 걸리기도 한다. 그냥 왔다갔다 하는 거라면 버스타면 한시간 좀 넘는 거리가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하루에 영화를 2~3편 보는 날에는 버스 타는것도 힘들게 느껴진다. 특히 하루종일 앉아 있어서 그런지 엉덩이가 아프다.


그리고 영화 중간 중간 쉴때가 마땅치 않아서 그것도 불편했다. 이번에 중간에 호텔을 잡아서 볼까 생각중인데 영화 사이 비는 시간에 호텔방에 와서 쉬는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예전에는 체력때문에 영화를 많이 못봤는데 호텔방 잡고 보면 좀 더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영화제 열리는 공간에서 토요코인까지 지하철로 몇정거장 가야 하는게 좀 귀찮지만 말이다.


뭐 토요코인 말고도 부천 주변에 호텔이나 모텔이 없는건 아니지만 숙박할때 이왕이면 깔끔한 곳을 찾기도 쉽지 않고 가성비도 좋아 보이지 않아서 그동안에는 그냥 왔다갔다 하면서 영화제를 보아 왔다. 이번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건데 과연 괜찮을지 모르겠다. 토요코인 하면 무엇보다 내부시설 깔끔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마음에 든다. 토요코인 부평점이 올해 오픈했으니 시설이 아무래도 새것이라 더 괜찮을것 같다.


그건 그렇고 영화 예매 기간이 6월 28일부터니 스케줄도 슬슬 짜놓아야 겠다. 아직 영화 목록도 보지도 못했다. 듣기로는 일본 영화가 올해는 좀 실망스럽다는데 어떨지 궁금하다. 부천에서 그동안 좋은 일본 영화를 정말 많이 봤는데 사실 부산영화제보다 gv게스트로 오는 배우들도 부천이 더 괜찮은 것 같다. 일단은 시간이 일주일 정도 남았으니 천천히 리스트를 뽑아 봐야겠다.

Posted by 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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