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구경하다가 다음달에 새로운 히데 트리뷰트 앨범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번달에 히데의 새 영화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히데의 새로운 앨범이 나온다는 사실은 몰랐다. 더군다나 다른 밴드의 트리뷰트 곡들뿐만 아니라 히데의 미공개 음원 hurrry go round도 수록이 되어있다. 사실 이 미공개 음원이 제일 듣고 싶다.


영상을 보면 초반에 잠깐 hurry go round의 미공개 음원이 나오는데 처음 들었을때 느낌은 평소 히데의 보컬치고는 아주 감정이 실려 있는 것 같았다. 마치 야생동물이 울부짖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닌 노래를 빌려 울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어쿠스틱 곡이라서 그런지 더욱 보컬의 떨림이나 감정이 가깝게 들려오는 것 같았다.


어떤 기분으로 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을까. 사실 원래 발표 되었던 hurry go round는 온전한 히데의 작품은 아닌걸로 알고 있다. 히데 사후 spread beaver의 ina가 편곡해서 발표한 곡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히데가 단독으로 프로듀싱했다면 어떤 느낌의 곡이었을까 늘 궁금했었다. 미공개 음원을 들어보니 뭔가 좀 더 슬픈 느낌의 곡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왜냐면 이 미공개 음원이 히데 보컬중에서 가장 구슬프게 들리는 것 같기 때문이다. 원래 발표된 hurry go round는 스트링 세션도 들어가 있고 좀 밝은 느낌의 여운을 남기는 곡이었는데 편곡된 부분을 빼버리고 히데 보컬과 어쿠스틱만 남겨놓으니 굉장히 서글프게 들린다. 하지만 아직 전체곡을 다 들어보지도 않고 섣부르게 판단해 버리는 것일수도 있다. 아마도 전체곡을 들어봐야 그 느낌을 다 알 수 있을 것 같다.


앨범 발표일은 다음달 초인데 스트리밍 사이트에도 공개될지는 모르겠다. 일단은 지켜보다가 cd구입하는 방법도 생각 중이다. 히데의 子ギャル가 마지막 음원이라 해서 더 이상은 새로운 음원은 없을 줄 알았는데 마지막이란건 신곡을 의미하는 것이었나보다. 이런식으로라면 미공개 음원이 좀 더 있지 않을까 생각중이다. 계속 이렇게 앨범이 나와준다면 좋을 것 같다.


어쨌든 20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렇게 새로운 앨범과 영화가 나온다는게 대단한 것 같기도 하다. 그만큼 엄청난 아티스트가 아니었을까 싶다. 영화도 보고 싶은데 우리나라엔 당연히 개봉은 안할 것 같다. junk story의 경우 다행히도 정식으로 수입되어서 자막으로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다는 영화는 과연 나올지 미지수다. junk story가 그랬던 것처럼 혹시 이번 여름 제천 영화제에 상영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고 있다. 나와준다면 꼭 보러 가야지. 아니면 정식으로 수입되어서 보게 될수 있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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