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저번에 사온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2018을 플레이 해봤다. 일본어버전이라 그런지 게임 켜면서 부터 뭔가 이 게임 제대로 즐길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밀려왔다. 첫화면으로 게임 회사 로고가 나오고 메인 화면에 이것 저것 메뉴가 뜨는데 가타카나는 어느정도 읽을 수 있으므로 다행히 대충은 뭐가 뭔지는 알 수 있었다.


다만 처음에 뭔가 이름같은걸 설정하는게 나오는데 뭔소린지 뭘라서 그냥 아무거나 막 눌러댔던것 같다. 그리고 이제 무슨 모드를 할까 고민이 되었다. 다른 게임 리뷰를 보니 파워패츠나 마이라이프같은 캐릭터 성장 모드는 일본어가 많이 나와서 일본어를 모르면 힘들다고 한다. 패넌트레이스 모드가 일본어 몰라도 대충 즐길만하던데 일단은 그냥 기본 게임 대전 모드를 선택해서 플레이 해보았다.


대전 모드를 선택 하면 이것저것 고르는게 나오는데 일본어를 몰라도 다른 스포츠 게임을 많이 해봤다면 뭐가 뭔지는 눈치로 대충을 알수 있는 수준이었다. 게임전 선수 교체나 선발 명단과 컨디션, 그리고 구장 고르기 등등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지금은 대충 보는 수준이지만 나중에 제대로 즐기려면 이것도 구글번역같은걸 이용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게임 모드로 들어와서 실제로 플레이 해보니 조작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투수 플레이의 경우 던질수 있는 변화구가 가타카나로 되어 있어서 알아보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타자의 경우에도 뭐 딱히 고르는 메뉴같은건 없고 방향만 맞춰서 휘두르기만 하면 되서 쉽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옆에 선수 컨디션이나 선수 이름 같은건 일본어로 떠서 이건 공략본을 좀 봐야할것 같았다.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가 실제 야구의 타격감이나 플레이 느낌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후기가 있어서 기대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대단할 정도는 아닌것 같았다. 하지만 역시 유명한 게임답게 플레이시 게임성은 재미를 느껴지게하는 뭔가가 있었다. 게임하면서 게속 한국어로 정발이 되었다면 정말 좋았을텐대 하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그리고 오랜만에 일본어로 되어 있는 게임을 하니 예전에 게임하던 향수가 느껴졌다. 요즘은 워낙 한국어로 정발 되는 게임이 많아서 게임할때 일본어를 볼 필요가 없지만 예전 90년대 슈퍼 패미컴이나 플스1.2 시대에는 게임할때 일본어가 일상이었다. 그때는 히라가나 가타카나도 읽지 못하면서 공략본 봐가며 롤플레잉 게임도 했었던 것 같던데 참 뭐가 그렇게 재밌다고 환장을 해가며 플레이 했는지 열정이 대단했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은 나이들어가며 게임데 대한 열정도 예전같지 않고 과연 이 일본어로 된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를 계속 즐길지는 미지수다. 공략본까지 봐가며 플레이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확실한건 게임 자체는 참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요즘 게임은 너무 그래픽이나 화려함만 강조하는 것 같은데 이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는 화려한 그래픽 보다는 아기자기한 느낌도 나고 딱 게임성에 주목한듯한 게임이다.


아무튼 이번에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2018이 나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꽤 화제가 되고 있고 즐기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정발도 안되고 무려 일본어로 되어 있음에도 인기가 많은거 보면 참 일본어 잘하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일본어 못해도 번역이나 공략본 봐가며 플레이 하는 사람들도 있겟지만 게임 제대로 즐기려면 역시 일본어를 알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도 지금은 일본어를 공부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게임을 원활히 즐길 정도는 아니다. 평소에 일본어를 공부해두면 참 이것저것 쓸일이 많은데 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항상 든다. 앞으로 번역기가 나온다고 해도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이 확실히 있을것이다. 


어쨌거나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2018을 한시간 정도 플레이 해보고 난 소감의 결론은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알면 정말 강추인 게임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어를 모르면 좀 고려해볼 게임인듯 싶다. 가격의 압박도 심하다. 해외구매로 하면 조금 싸긴 하지만 국내에서 구하려면 8만원 중반대 이므로 신중하게 생각하고 구매하는게 좋을것 같다. 

Posted by 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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