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그도 다시 시작했고 앞으로 글을 써야할일이 많아 질것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얼마전 서점 구경갔다가 제목에 끌려 한번 읽어 볼까 하는 마음으로 사와서 읽는 중이다. 김중혁 작가의 책은 처음이다.
사실 김중혁 작가를 실제로 본적이 있는데 2년전인가 부천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끝나고 하는 토크같은것을 하는 시간에서 봤었다. 그때 이동진 영화평론가랑 둘이 나와서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을 그만둔대라는 영화의 이야기를 대담 형식으로 나눴었다. 참고로 이영화는 내가 여러번 본 영화인데 그때 김중혁 작가도 여러번 봤다고 해서 아정말?하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사실 그때 김중혁 작가의 책을 접해본 적도 없고 말하는것만 처음 봤는데 내각 생각하는 작가의 이미지 답지 않게 엉뚱한 농담을 잘하고 소탈한 성격의 사람으로 보였다. 근데 책을 읽어봤는데 글은 느낌이 조금 달랐다. 뭔가 솔직담백한 글을 쓸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글은 그냥 좀 정제된 느낌이다. 마침 본문 내용에서도 솔직하고 정직한 글은 무조건 좋은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 부분을 보고 아그런건가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글을 써나갈때 자주 "내 안의 적"과 맞닥뜨린다고 한다. 예를들면 그는 아버지에 대한 어린 시절의 분노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싶다던가 집안사를 그렇게 다 얘기하는게 괜찮을까 하는것에 대한 고민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글을 쓰면서 조금씩 문장을 다듬고 정제해 나간다고 한다.
사실 어디까지 솔직하게 글을 쓸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글을 쓰다보면 누구나 겪게 되는 문제다. 그냥 마구 써내려가고 싶지만 글을 쓰고 난후 후폭풍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솔직 담백한 글들은 더욱 흡입력이 있고 술술 읽히곤 한다. 왜냐면 솔직한만큼 작가는 잃는게 많아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결국 어느정도 조절해야 하는지는 그건 작가 자신이 선택해야 할 문제다.
개인적으로는 그때 실제로 작가를 본 이미지 처럼 이 에세이 속에도 엉뚱한 농담이나 아니면 주변 인물 얘기가 나왔으면 좀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다. 에세이치고는 너무 정제된 것 같아서 드는 생각이다. 아니면 내가 그런쪽으로 편견을 가지고 책을 처음부터 대해서 그랬을 수도 있을 수도 있다. 아무튼 3분의 2정도 읽었는데 끝까지 읽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책인쇄 종이가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는 좋다.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책들이 이렇게 좀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가벼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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