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광화문 나들이를 다녀왔다. 아침부터 미세먼지가 심했지만 날씨는 정말 화창했다. 오늘이 올해 들어서 가장 기온이 높다는 기사를 보고 무슨 옷을 입고 나갈지 한참을 고민했다. 후드티에 얇은 트렌치코트를 입고 나갈 생각이었는데 어제 빨아 놓은 후드티 모자 부분이 마르질 않아서 입고 나갈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맨투맨티와 트렌치코트를 코디해보았는데 그런대로 잘 어울렸다.
사실 트렌치코트는 이번 봄에 구입후 오늘 처음 입는다. 그동안 4월임에도 불구하고 아침,저녁으로 꽤나 쌀쌀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그냥 일교차 상관없이 낮기온에 맞춰 옷을 입고 돌아다녔는데 이젠 감기 걸리는게 싫어서 그런지 낮에 좀 더워도 따뜻하게 입는게 좋다. 다행히 이번 봄에는 감기 한번 안걸렸다.
작년에는 이맘때 편도선이 부어서 꽤나 고생했다. 목아픈게 한달이 넘게 갔는데 감기치고는 꽤나 오래가서 큰병원도 가보고 엄청 걱정했었었다. 다행히 한달뒤 말끔하게 통증이 사라졌지만 작년에 너무 고생해서 올해는 똑같은 일을 두번 겪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봄날에 맥주한잔 목먹는 고통이 상당했다. 아프면 맛있는거 못먹고 시원한 맥주한잔 못먹는것고 또다른 고통중의 하나다.
옷을 입고 짐을 대충 챙긴후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면서 오늘은 옷을 날씨에 맞게 입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외투를 걸친후 적당히 선선하게 느껴지는 정도가 가장 좋다. 낮에는 기온이 오를테니 그때는 외투를 벗으면 딱 좋을 것이다. 버스를 타고 서울까지 오면서 오늘은 정말 날씨가 좋구나 하고 느꼈다. 다만 미세먼지 때문에 멀리 있는 산이나 빌딩이 뿌옇게 보여 시야를 가렸다.
종각에 도착하자마자 스타벅스 더종로점에 들렀다. 그리고 원래는 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티를 마실 예정이었는데 재료가 품절이라 예전에 먹어보고 맛이 괜찮았던 네잎 클로버 더블티를 주문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식욕이 없었는데 점심까지 이거 한잔이면 괜찮을 것 같았다. 칼로리를 보니 200킬로칼로리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더종로점은 의자 쿠션이 편하기 때문에 무려 2시간이나 앉아 있었다. 앉아서 오랜만에 영어랑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 확실히 자리가 편하니 공부할때 느껴지는 고통이 덜하다.
점심때가 되어 슬슬 배가 고파왔다. 광화문 근처에 혼밥하기에는 광화문 교보문고 h키친이 이용하기 가장 편리하다. 원래는 어제 저녁에 맥주를 먹어서 오늘 점심은 황태국정식으로 해장할 계획이었다. 근데 오늘 날도 덥고 뜨끈한 국물은 당기지가 않아 새로운 메뉴로 나온 봄나물 비빔밥을 주문했다. 맛은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나물에서 달콤한 맛이 났는데 역시 제철에 먹어서 그런건지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밥먹고 서점을 돌아다니며 읽을만한 책이 없나 기웃거렸는데 오늘은 딱히 사고 싶은 책이 없었다. 그래서 원래 광화문 교보에 오면 구입할 예정이었던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을 찾아봤다.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은 출판사별로 종류가 여러가지로 나와 있는데
번역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읽기 힘든 책이 꽤 있어서 종류별로 살펴볼 예정이었다. 광화문 교보는 매장 크기에 맞게 쇼펜하우어 인생론도 출판사별로 잘 구비되어 있었다.
사실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은 두권 소장하고 있는데 한권은 에세이 형식으로 나온 사랑은 없다이고 한권은 을유 문화사 홍성광역의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이다. 사랑은 없다는 굉장히 읽기 쉽게 번역되어 있지만 에세이 형식으로 나와서 내용이 많이 빠져있는 느낌이었고 을유문화사의 인생론은 문장이 좀 읽기 어려웠다. 네이버에 보면 을유문화사 책이 리뷰도 많고 많이 판매된것 같은데 그럭저럭 읽을만은 하지만 좀 더 번역이 쉬웠으면 했다. 그래서 다른 인생론 책을 좀 더 보고자 광화문 교보에 간건데 역시 그중에 괜찮게 번역된 책이 두권정도 더 있었다.
한권은 종합출판범우 최현 역의 인생론이고 또 한권은 출판사 빛과 향기 함현규 역의 생존과 허무이다. 사실 인생론 책은 역자가 편집과정에서 순서를 바꿔 놓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 부분이 빠졌는지 일일이 비교해보고 사기엔 좀 피곤하다.
그래서 그냥 두 권 다 구입해서 읽어 보려고 했는데 빛과 향기사의 생존과 허무는 e북으로 나와 있어 그건 나중에 e북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원래 책은 손으로 책장 넘겨 가면서 읽는 맛이 있어야 한다 생각해서 e북은 구입하지 말자 주의 였다. 그런데 갈수록 책 보관하기도 힘들고 이동할때 책 무게 때문에 무거운것도 있고 해서 요즘은 그냥 e북도 종종 구입하는 편이다. 그래서 일단 e북으로 나와 있지 않은 다른 인생권 한 권을 구입하고 좀 쉬고자 근처의 스타벅스를 찾았다.
원래는 주말에 스타벅스 광화문 디타워점은 사람 많아서 안가는 편이다. 근데 오늘은 날씨가 화창해서 그런지 서점에 사람이 평소보다 많지 않길래 디타워점에 가봤는데 역시 자리가 꽤 있었다. 자리에 앉은 후 음료를 주문하려는데 매장에 공기 순환이 안되는지 너무 더웠다. 그냥 마실까 말까 하다가 바로 옆에 광화문 우체국점이 4월 10일에 새로 오픈한 사실을 알아냈다.
처음간 기념으로 입구 사진도 한 번 찍어주고 들어갔는데 매장 크기가 생각보다 작았다. 더군다나 노트북을 할 수 있는 자리는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주말에도 그나마 이쪽에선 한산한 편인 무교동으로 옮겨왔다. 무교동점에서 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티를 주문후 앉아서 맥북으로 글을 끄적거리는 중이다. 오전에 공부를 너무 열심히 했더니 공부도 더 하기 그렇고 원래는 집에 가서 블로그에 글 올릴려고 했는데 심심해서 그냥 지금 쓰게 되었다. 주저리 주러리 떠들다보니 글이 꽤나 길어졌다. 이제 음악 좀 듣고 인터넷 좀 하다가 슬슬 집에 돌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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