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제목에 이끌려 갑작스럽게 구매해서 읽게 된 책.언뜻 보면  짧고 쉬운 문장으로 되어 있는 흔한 자기계발서 같지만 내용은 꽤나 알차다. 저자의 번뜩이는 생각이 돋보이는 책이랄까. 제목처럼 내용도 조금은 파격적이다. 제목처럼 학교에서 배운 교육은 세뇌와 다름 없다는 얘기나 아니면 학교나 직장은 그만두고 싶으면 당장 그만두라든지 하는 얘기를 보면 꽤나 도발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순식간에 쭉 읽어버릴 정도로 흡입력이 있던 책이었다. 역자 서문에서도 보면 우연히 서점에서 책을 보고 순식간에 책을 읽고 번역을 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검색해 보았는데 저자 호리에 다카후미는 파격적인 발언만큼 일본에서도 엄청나게 유명한 인물 것 같았다 . 트위터 팔로워 수가 일본내에서 꽤 높은 순위권에 오를 정도면 사회적 영향력도 큰 인물인 것이다 . 그동안의 이력도 보면 도쿄대 중퇴에 승승장구하던 기업가에서 라이브도어 주식 조작 사건으로 감방도 다녀오는 등 이래저래 말많은 인물인 것 같다.


200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 뉴스에서도 떠들석하게 떠들어대던 기억이 난다. 저 사람이 뭐 그리 유명한 사람인데 저렇게 난리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 사람 책을 처음 읽게 되었는데 확실히 뭔가 다르긴 다른 인물인듯 싶다. 사고방식이 굉장히 앞서간달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게 되는 생각들은 통쾌하게 비판하고 다른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기억나는 부분은 지역형 인재와 국가형 인재, 그리고 세계적인 인재에 대한 이야기다. 호리에 타카후미는 앞으로 인터넷의 발달로 국가간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져 국가 자체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을 것 이라 얘기한다. 지금도 이미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욱 심화될거란 얘기다. 특히 국가형 인재, 즉 내셔널리즘을 기초로 하는 사고방식을 하는 사람은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리고 국가도 아니고 세계적도 아닌 지역형 인재는 예를들어 한 지역을 기반으로 생활하고 생산활동을 하는 사람은 어찌 되었던 살아 남을 수 있다고 하고,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사고방식을 하는 사람이야 말로 4차 산업시대에 필요한 인재라 주장하고 있다. 어찌보면 국가간 경계가 허물어 지고 있는 요즘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주장하는 논지가 꽤나 그럴듯 하게 들린다.


그리고 또한 저축형 사고를 하는 사람과 투자형 인간을 예로드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저자는 수중에 있는 돈을 저축하기 보다는 써버리라고 주장한다. 즉 10만원이 있어서 그 돈을 은행에 저축하는건 은행 좋은일만 하는 일이라 얘기하고 또한 그냥 돈을 썩히는 것일뿐 전혀 플러스 되는 일이 아니라고 한다. 미래가 불안해서 만일에 대비해서하는 등등의 생각으로 하는 저축형 사고는 발전이 없다고 한다.


10만원이 있으면 사과 나무를 사서 그 열매를 아이돌이 팔게 해서 부가가치를 얻는다던지 하는 얘기는 기업가 다운 발상 다웠다. 확실히 나도 요즘은 돈을 저축보다는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는 곳에 써버려야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한다. 갖고 있어 봤자 미래는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아무리 완벽히 대비한다해도 미래는 완벽하게 대비할 수가 없다. 호리에 타카후미는 철저히 즐거움을 위해 살것 즉 현재를 위해 살 것 을 강조하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즉 하기 싫은 일은 하지말고 철저히 하고 싶은 일만 하라는 얘기다. 어떻게 보면 학교나 기존 미디어에서 떠들어대는

생각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동안 주입받은 교육은 성실하게 그리고 철저히 인내의 세월을 거쳐야 나중에 결실을 맺는다는 건데 많은 책을 읽어봤지만 성공한 사람들도 대부분 생각보다 일이 뜻대로 안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차라리 이것저것 따져 미래를 대비하느니 현재의 즐거움에 몰두하다보면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점과점이 선으로 연결되는 일이 벌어지는 일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


말은 쉽지 누가 그렇게 하지 못해서 그렇게 사냐 하고 물을 수 있지만 결국 자기 자신의 용기 문제다. 자신이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들로 24시간을 사느냐 아니면 미래에 어떤일이 벌어질지 모르므로 일단 하기싫은일도 참고 버티면서 사느냐는 자신이 선택해야 한다. 좀 더 용기를 가지면 미래의 불안따위 집어 던지고 자신이 현재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하고싶은일을 못하고 하기싫은 일을 참아가면서 사는데에서 오지 않을까. 좀 더 자신의 내면에 집중해서 할 수 있을 때는 과감한 선택을 내리고 살아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


얇은 책임에도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일본에서 괜히 화제인 인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나치게 성공위주의 이야기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게 살아가는 인물 같았다. 특히 하기 싫은 일은 최대한 줄인다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하기 싫은 일은 인내라는 덕목에 이끌려 지나치게 참아가며 버티고 있지 않을걸까. 내게는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 무엇이고 그것에  몰입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차분하게 계획을 한 번 세워보고 싶다.





Posted by 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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